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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리뷰어, 영어권 원어민만 할 수 있는가?

피어리뷰란 적합한 자격을 갖춘 학자들이 ‘특정 논문이 저널에 게재될 만한 내용인지’ 검증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최근, 피어리뷰 과정의 폐쇄성을 지적하며, 논문을 인터넷에 노출시켜 더 많은 수의 전문가 집단에게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피어리뷰 과정은 편협한가?
피어리뷰어는 대부분은 영어권 모국인입니다. 완벽한 영어실력을 가지지는 못한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연구자들은 ‘유창한 영어가 정당한 피어리뷰의 필수요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 영어권 학자들은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피어리뷰 기회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해야 뛰어난 피어리뷰어가 될 수 있을까요? 또한, 왜 저널들은 영어가 완벽하진 않아도, 경험이 많은 과학자들이 피어리뷰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지 않고 있을까요?
 
국제적인 관점
최근의 오픈엑세스 문화는 수 많은 데이터의 학술 논문의 출판에 큰 기여를 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영어권 학자들을 위한 기회는 여전히 제한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현대의 연구자와 연구기관은 연구의 영향력과 범위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언어로 논문을 번역하는 방식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반면, 저널들은 여전히 정기적으로 참여 가능한 피어리뷰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리뷰어들은 연구 및 강의 스케쥴 등으로 인해 리뷰어로 기여할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번역 관련 문제
영어 논문이 타국어로 신속, 정확하게 번역되는 경우가 왜 아직도 극히 드물까요? 피어리뷰어의 영어 코멘트 또한 논문 저자를 위해 해당 저자의 모국어로 번역, 제공될 수 있다면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피어리뷰 관련 번역 프로세스가 정착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역시 비용문제일 것입니다. 그러나 국제적 피어리뷰어를 위한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만약 저명 저널의 논문이 계속 영어로만 게재된다면, 오픈엑세스 독자들은 저널 측의 정책에 대해 항의할 수 있습니다. 여러 국가에서 오픈엑세스를 통해 논문을 접하게 될텐데, 그 중에는 영어보다 모국어로 통용되는 논문에 월등히 전문성이 높은 사람들도 존재할 것입니다. 학자들 중 일부는 투고하는 논문의 번역문도 제공할 수 있도록 번역비를 추가로 부담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 영어권 과학자들이 리뷰 과정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출판-후 오픈 피어리뷰 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피어리뷰의 목적은 논문에 대한 전문가의 리뷰를 받아 그 내용을 보완하는 의미가 큽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영어권의 전문 피어리뷰어뿐만 아니라 비-영어권의 피어리뷰어도 참여하는 오픈엑세스 리뷰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는 논문의 질 상승은 물론, 학계 전체의 소통 및 탐구 분위기를 확산시킬 것입니다. 또한 비 영어권 학자들은 미국, 영국 등 영어권 국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거나 연구 경험이 있다고 할지라도,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기는 힘듭니다. 이들에게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익히라고 하는 것보다 자신의 연구에 매진함으로써, 우수한 업적을 창출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학계 전체의 지식 창출 및 발전을 위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세계 유수의 저널들이 번역 프로세스에 좀 더 자금을 투자한다면, 세계의 학술출판 문화는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맞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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