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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분야의 4차 산업혁명, 오픈 사이언스

4차 산업혁명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일상과 학계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실내조명을 조절하는 것부터 드론을 직접 날리며 수 킬로미터 밖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학계에서의 4차 산업혁명은 오픈 사이언스(Open Science)라고 불리며,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KISTI)을 비롯한 많은 연구소와 대학교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픈 사이언스의 특징은 3가지 분류로 나누어 바라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이미 많이 알려진 오픈 액세스 저널 (Open Access)입니다. 둘째는 연구자료 및 논문자료의 공개, 공유, 분석을 뜻하는 오픈 리서치 데이터 (Open Research Data)입니다. 세 번째는 연구 분야와 거주 지역의 제한 없이 만들어가는 개방형 학술 협력 (Open Scholarly Communication)입니다.

먼저 오픈 액세스 저널은 지식 공유와 정보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계속 발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쩌면 인쇄물로 출간되는 저널이 더 이상 새로 생기는 일이 없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오픈 리서치 데이터는 빅데이터와 관련이 깊습니다. 각종 원 자료 (Raw data)를 공개해 두면, 연구자가 하나씩 찾아보지 않더라도 인공지능이 분석할 수도 있고, 필요한 자료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연구지원 기관 또한 오픈 리서치 데이터에 대단히 긍정적인 입장이며, 학계 전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 핵심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 공유를 바라보는 연구자도 계속 많아지고 있습니다. 통계학과 같은 학문은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적용 범위가 더 늘어난 학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개방형 학술 협력은 ‘열려 있는 (open)’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가장 잘 살린 개념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화학공학자와 분자생물학자가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이미 전혀 어색하지 않으며, 공학, 과학계열은 물론, 심리학, 사회학과 공동 연구 진행도 흔해졌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연구 조직 형성은 단순한 유학 이상의 의미를 지닐 것입니다. 뜻이 통하는 이라면,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이와 공동 집필을 하는 것도 전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출판된 논문이라도 잘못된 부분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오류의 발견 및 수정, 학술 부정행위 적발도 개방형 학술 협력으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피어 리뷰어의 이름도 모른 채, 몇 개월 동안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었던 피어 리뷰 절차도 좀 더 공개적이고, 객관적으로 진행될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해박한 지식을 지닌 전문가 1인의 피어 리뷰를 믿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집단 지성이 만들어 낸 통계적 평가를 모든 연구자가 환영할 것입니다.

이처럼 과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학계의 모습 또한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조심해야 할 사항도 물론 있겠습니다. 자료 공유를 무조건 무료라고 생각하여 타인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고, 공동 연구자를 모집할 때는 평판 조회나 일종의 계약서를 쓰는 방법으로 위험 요소를 피해갈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연구자들은 의도적, 비의도적인 부정행위를 삼가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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