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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 일정관리를 위한 조언

박사과정에 관하여

박사과정이든 석사과정이든 대학원에 입학했다는 사실은 매우 기쁘고 설레는 일입니다. 특히 박사라는 학위는 어떤 분야에 있어서 최고의 배움을 받고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인정해주는 것이기에 이를 얻기위한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뿌듯한 일일 것입니다. 대학원입학 자체도 쉬운 일이 아니기에 대학원생이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큰 일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박사과정 학생들이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전에 중도에 그만 두거나 수료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학생들을 충분히 긴장시킬 만한 것입니다.

특히 적절한 시간 안에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일은 참으로 도전적인 일입니다. 도전이라는 단어를 선택해야 할 만큼 일반적으로 박사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학력위조나 돈으로 학위를 사는 행위나 논문을 대필해서 논문의 내용도 모르면서 자기 논문인 양하는 경우들과 같은 문제점들이 왕왕 드러나곤 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학문을 연구하는 연구자로서 박사과정 학생이 열정을 다해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심혈을 기울여 논문을 쓰고, 최선을 다해서 필기시험과 구두시험을 통과한 후 박사학위를 학장이나 총장으로부터 수여 받을 때, 학생 본인이 갖게 되는 감동과 영광은 이루 형용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박사과정 동안 함께 손 모아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준 가족들과 지도교수님과 동료들과 친구들과 같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기억하는 것도 하나의 큰 기쁨과 감동입니다.

박사과정의 랜드마크

그렇다면, 본 이야기로 돌아가서 어떻게 하면 박사과정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서 아무 탈없이 무사히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을까요? 각 대학원생 별로 갖고 있는 세부적인 조건이나 상황은  천차만별로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은 필수 학점 이수, 박사논문 제출 자격 시험 통과, 논문작성 및 제출, 박사 구두 시험 (졸업시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 따라서 또는 전공하는 프로그램이나 학과에 따라서 구체적인 졸업요건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서 친절하게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학원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가능한한 반드시 이에 참석하고, 부득이 하게 불참하게 될 경우에는 학과사무실에 방문해서 배포 자료나 요강을 꼭 받아 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학과사무실 또는 학교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졸업요건’에 관해서 꼭 살펴보고 어떤 조건을 만족 해야지 졸업할 수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전공 학과나 지도교수님이 별도로 요구하는 졸업요건이 있는 지를 입학 전후에 반드시 확인하기를 바랍니다. 졸업요건을 채우지 않고 졸업 하려는 것도 문제이지만 졸업요건을 모두 채우고 졸업을 해야 하는데도 이를 허락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기 때문에 졸업요건의 확인은 매우 중요합니다. 졸업요건을 알아야 어떻게 박사과정을 지혜롭고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지를 계획할 수 있습니다. 대학교 학부생활을 통해서도 알아왔겠지만 학생 본인이 자신의 스케쥴을 관리하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도 낭비된 시간과 노력을 책임져주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본인들의 귀중한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등록금을 지원받는다고 하더라도 생활비나 학위과정 중에 포기하게 되는 기회비용을 생각해보면 시간을 함부로 낭비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물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해서 앞날이 창창히 예비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박사과정을 자신의 인생의 중요한 한 지점으로 생각하고 노력과 열정을 쏟아붇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동시에 졸업후 계획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합니다.

박사과정 일정관리 예들

자, 이제 좀더 구체적인 예를 갖고 박사과정에 필요한 단계들을 살펴 봅시다. 각 단계를 년단위로 또는 월단위로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각 단계별로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이에 대한 마감일이 언제인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책상 앞이나 자신의 일기나 일정표에 적어두고 수시로 확인하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국내대학교나 국외대학교 박사과정 모두 까다로운 졸업요건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 졸업을 위한 최소한의 학점이수가 필요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박사과정을 위해서 석사학위가 필수이고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온 경우에는 추가적인 학점 이수 없이 연구과정만으로 박사학위를 수여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구체적인 예로 필자가 졸업한 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UBC)의 한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지도교수과 상담을 통해서 학교와 학과 외에 지도교수가 특별히 제시하는 졸업요건이 있는 지를 확인합니다. 두 번째로 박사과정 1년 안으로 the supervisory committee(박사 지도/감독 위원회)를 구성해야 하고 적어도 한 번 이상의 회의를 가져야 합니다. 이 위원회의 구성원으로 지도교수 외에 적어도 2명이상의 UBC 교수님들이 필요하며, 박사과정 학생은 위원회의 정기적 회의를 통해서 박사과정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 지 확인받고 조언을 받아야 합니다. 세 번째로 박사과정 2년차에 comprehensive exam(박사 논문제출자격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필수적으로 UBC 외 대학교의 교수 한 명을 포함해, 지도/감독 위원회 위원들과 또 다른 2명의 UBC 교수들과 지도교수까지 포함해 6-7명의 교수들 앞에서 약 2시간 동안의 구두 발표 및 구두 시험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 시험을 통과하면 학생은 Ph.D. student에서  Ph.D. candidate로 지위가 바뀝니다. 그 후 논문들을 발표하고 학회를 참여하면서 박사과정 학생은 자신의 박사과정 연구를 심도 있게 진행하고 이를 인정받아야 합니다. 졸업요건이 채워지면, 지도 교수와 상의를 통해서 박사 논문의 작성완료 시기를 정하고 이를 박사 지도위원회에 승인받습니다. 박사과정구두시험을 받기전 필수 조건으로, 일차적으로 완성된 논문을 지도교수와 상의해서 박사논문의 연구분야와 관련된 전문가로서 UBC 외 전 세계의 대학교 교수나 연구자들 중 세 명을 정해서 학생이나 지도교수가 그들에게 사전 연락 없이 대학원 사무실에 제시하고, 학교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그 전문가들에게 연락해서 박사논문 검토에 대한 승인받아야 합니다. 외부 전문가가 검토 후 그 박사 논문에 대한 가치와 논리와 결과에 대해서 승인을 해주면 대학원 사무실에서 다음과정으로 박사과정 학생이 박사 졸업구두시험(the Final oral defence)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과정 동안에 지도교수와 박사과정 학생은 그 외부 전문가가 세 명의 후보자 중 누구인지도 알 수 없으며 절대로 따로 연락해서도 안됩니다. 졸업구두시험에서 박사과정 학생은 6-7 명의 교수님들 앞에서 본인의 논문에 대한  2.5-3시간의 구두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참석한 교수님들에게 승인을 받고 최종 논문을 접수하고 졸업신청을 하게 되면, 드디어 박사 졸업을 하게 됩니다.
이 번에는 영국의 명문대학인 Imperial College London의 공과대학의 박사과정의 일정표에 대해서 참조해보겠습니다.

첫 3개월 안에 지도교수와 함께 초기 연구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필수로 이수하거나 배워둬야 할 학과목을 정하고 이를 수강하기 위한 계획도 세워야 하며 영어원어민이 아니라면 영어실력에 대한 평가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첫 6개월 동안에 문헌자료 조사를 하며 본인의 연구과제에 대해서 그 범위를 정해야 합니다. 지도교수와 정기적으로 만나야 하며 대학원 멘토와도 만남을 가져야 합니다. 7개월 부터 18개월 까지 본인의 연구과제를 계속 수행하고 심화 작문과 직업 교육과 발표 기술과 관련된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첫 9 개월이 끝나기 전에 초기 단계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18개월 부터 24개월 기간 동안에는 지도교수를 포함한 2 명이상의 평가자들에게 박사 논문의 내용과 기여도와 성취에 관한 리포트를 제출하고 평가 받아야 합니다. 24개월에서 36개월 동안에서 본인의 연구과제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진로계획을 갖기 위한 과목들을 수강해야 합니다. 36개월에서 48개월에 졸업논문을 제출하도록합니다. 당연히 박사졸업 논문으로서 가져야 할 가치가 있는 연구내용이 잘 담겨 있어야 합니다.

이 번에는 한국에서의 구체적인 예로 서울대학교의 대학원 규정을 살펴보면 박사학위를 받기 위한 최소한의 학점은 36학점이고 전 교과목 및 전공교과목의 평점평균이 각각 3.0 이상이어야 합니다. 또한, 논문 제출할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논문제출자격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논문제출자격 시험은 전공과목과 외국어자격 시험으로 구성하며 이를 모두 합격 해야지 논문을 제출할 자격을 갖게 됩니다. 또한 학과에 따라서 제1저자(또는 교신저자)로서 논문 1편 이상을 SCIE/SSCI 등재지 국제학술지에 발표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규정과 일정 관리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화학부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박사과정 일정관리를 위한 참고글과 동영상

이와 같은 일정들을 잘 표시하고 체크하기 위해서 필자도 많이 사용해온 간트 차트(Gantt Charts)의 사용을 추천합니다. 또한 박사논문을 작성하는 것이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기에 가능하면 매일 또는 매주 시간을 내서 조금씩이라도 관련 문헌들을 찾아보고 연구결과를 정리하고 고찰해보면서 블록을 만들어 놓듯이 조각 글들을 작성해 놓는다면 나중에 본격적으로 졸업논문을 작성할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필자는 박사과정 학생들이 평사시에 자신이 하는 연구들을 하나의 어떤 흐름을 갖고 쓸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참고로 이나고에서 제공하는 간트 차트 활용법박사 학위자들의 글쓰기 잘하는 비결을 읽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외에도 Dr. Jae Kang 교수의 ‘미국 대학 교수가 되기까지: 박사 과정을 무사히 마치기 위한 팁’과 Montclair state university에서 제공한 ‘Doctoral Dissertation Timeline –The Lifecycle of a PhD Student’에서 유용한 조언들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맺음말

마지막으로 박사과정하는 모든 분들이 중간 중간 장애물들을 만날 때마다 좌절하지 말고, 시간과 노력이 좀 더 걸리더라도, 지혜롭게 그리고 자신의 양심과 배우는 학자로서의 사명심과 해당 학교의 규정에 맞게 최선을 다하심으로, 자신만의 합당한 일정표 안에서 성공적이고 슬기로운 대학원 생활을 마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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