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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구의 수익 추구에 대한 이야기

최근의 과학계에 혁신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연구기관이 기초연구보다는 응용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현재 기초연구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 과학진흥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Advancement of Science )에서는 2014년 5월,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기초 연구의 미래는 정부의 과학분야예산삭감 기조에 따라,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기초연구가 살아남으려면, 응용연구 분야와 같이 수익 모델을 어느정도 지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 실현 가능한 목표의 설정
응용연구는 2~3년 정도면 일정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으므로 연구자금을 받기 쉽습니다. 그러나, 기초연구 프로젝트는 10년 이상 지연되는 경우도 많고, 중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할 확률도 높습니다. 특히 선행연구투자의 경우 주로 응용연구 분야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억만장자인 폴 앨런과 래리 앨리슨은 기초연구에 대규모의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바마 행정부의 BRAIN 이니셔티브는 뇌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를 위한 매우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아직까지 그 구체적 결과가 가시화된 것은 아닙니다.

기업 및 자금 제공처는 응용연구와 기초연구 사이의 조화와 균형을 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응용연구 4~5건 당 기초연구 1건을 진행하는 정도의 비율을 비상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기업이나 자금 제공처 입장에서는 가시적인 결과와 혁신 간의 균형을 위해 일정 부분의 기초연구 자금 투자는 허용한다는 것입니다.

-연구 분책과 두뇌 유출의 새로운 경향
최근 들어, 연구자들에게 나타나는 2가지 새로운 경향은 연구 분책과 두뇌 유출입니다. 먼저, 연구 분책은 살라미 슬라이싱(Salami Slicing)이라고도 하며, 하나의 연구를 굳이 2개 이상의 연구로 쪼개 출판을 하는 비윤리적인 경향입니다. 최근 학계의 출판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연구자들은 업적을 높이기 위해 연구분책(Salami Slicing)이나 자기인용, 표절 등의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으로, 두뇌 유출은 여러 나라의 연구자들이 더 좋은 조건의 해외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년간 연구 부문의 예산을 30% 이상 증액하고 있으며, 과학 분야 연구자들을 자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도 풍부한 기초과학 분야 예산을 바탕으로 전세계의 과학자들을 유치했고, 이는 미국 과학 분야 발전의 큰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 원점으로 돌아와서
기업의 자금 조달에 관해서, 우리 자신에게 자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떠한 유형의 연구가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데 기여 가능한지, 월스트리트의 투자 프로그램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자원을 더 투자해야 하는지 아니면 양자역학 분야의 연구를 위해 더 투자해야 하는지에 관한 문제를 고민하고, 사안에 맞게 적절한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기초연구가 중요하다는 점은 자명하지만, 자금 제공처 입장에서 단기, 중기 단위의 결과 평가가 중요하므로, 이를 위한 적절한 절충안 및 보완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응용연구와 기초연구의 적절한 균형과 자금 지원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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