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E(미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의 논문 작성 스타일 가이드

미국 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CSE, Council of Scientific Editors)는 과학 학술논문들의 편집을 지원하기 위해 1957년에 미국 국가과학재단과 미국 생물과학협회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협의회는 과학 출판과 관련된 윤리강령 및 출판 가이드 라인을 제공해 왔으며 ‘과학 스타일 및 양식(SSF, Scientific Style and Format)’이라는 과학 분야 연구논문 스타일 가이드로 출판되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주로 물리학과 생명과학 분야에 많이 쓰였으며 2014년에 최근 판을 작성하였습니다. 여기에는 과학 논문 작성에 필요한 스타일 가이드라인 뿐 아니라 과학계에서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필요한 내용들이 포괄적으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표적인 학술 논문 작성 스타일에는 현대언어학회(Modern Language Association)에서 제안하는 MLA 스타일과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에서 제안하는 APA 스타일, 시카고 대학교의 CMOS(Chicago Manual of Style) 등이 있습니다. MLA은 인문학 분야에, APA 스타일은 사회과학 분야, 그리고 시카고 대학의 CMOS는 자연과학 분야에 주로 쓰입니다. 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는 2014년에 시카고 출판부와 제휴하여 SSF의 온라인판인 ‘과학 스타일 및 양식 온라인(Scientific Style and Format Online)’을 제작하였습니다. 과학 학술계에서도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서 입니다. 여기에는 제휴 기관인 시카고 대학의 시카고 스타일에 대한 설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는 SSF를 만들 때 기본적으로 모든 과학저작물들에 적용되는 표준화된 스타일을 만들려고 했고 따라서 시카고 대학의 CMOS 스타일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과학분야의 논문을 쓸 때 굳이 CMOS를 보지 않고 SSF를 보면 보다 포괄적이고 표준화된 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 협의회의 SSF 스타일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인용 방식에 있습니다.* SSF의 인용 스타일에는 ‘저자명-연도’, ‘인용번호’, ‘인용-저자명’의 세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저자명-인용’은 저자명과 출판연도를 괄호 안에 넣어 표기합니다. 예를 들어 (Smith 2008)로 표기하는 방식입니다. 두번째, ‘인용번호’란 인용 저작물에 숫자를 윗첨자 형태로 부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숫자는 참고문헌 목록에서 부여된 일련번호가 됩니다. 이 숫자는 같은 논문이 인용될 때 마다 동일하게 쓰입니다.  세번째, ‘인용-저자명’은 참고문헌 목록에 있는 모든 참고문헌을 저자의 성을 기준으로 알파벳 순서로 작성하고, 일련번호를 붙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의 논문작성 스타일과 양식은 과학 분야의 논문 작성에 적용되는 스타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스타일도 숙지해야 하지만 협의회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학계 내에서 변화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이나 트렌드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학술 논문의 작성법은 분야마다 적용되는 스타일이 다르므로 자신의 분야에서 적용되는 스타일을 잘 확인하여 적용하면서, 학계 내의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이나 스타일 변화도 잘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최근의 방식이나 트렌드, 논의되는 내용은 SSF의 포럼에 잘 나와 있으므로 저자들도 관심을 갖고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