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단위계(SI)의 이해와 올바른 사용

미국에 온 관광객들은 뉴스에서 화씨라는 온도 단위를 보며 헷갈려 합니다. 주유소를 가니,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리터 대신 갤런을 사용합니다. 사람의 키는 6피트 3인치로 표기하는 등 일상 생활에사용되는 단위도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연구 논문, 특히 과학 논문에 있어서 정확한 단위를 사용하는 것은 정확한 언어를 구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대문자로 써야 하는 단위를 소문자로 쓰거나, 일부 연구자만이 사용하는 비공식 약자를 사용하는 일도 피해야 합니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매일 논문을 평가하는 리뷰어에게는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파일을 열어 전반적인 내용을 훑어볼 때, ‘단위 표기가 잘못되었군’하며, 논문 원고가 전문적이지 못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한글로 작문한 문서를 읽은 적이 있습니까? 문법적으로 어색한 부분이나 오타가 눈에 쉽게 들어올 것입니다. 에디터가 잘못된 단위 표기를 접할 때, 드는 생각도 대단히 비슷하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단위를 총칭하는 단어는 “국제단위계”이며, 프랑스어 “Système international d’unités”의 약자로 보통 SI라고 표기하며, 프랑스에 있는 국제도량형총회 기준을 따릅니다 (표 참조).

정확한 단위 표기를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논문에 사용될 것으로 생각되는 단위를 미리 암기하고 있는 것과 논문 작성 후 워드프로그램의 기능을 이용해 하나씩   직접수정하는 것입니다. 어느 쪽을 택하든지, 퇴고 단계에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논문의 완성도를 높이는 길이 될 것입니다.